갓 돌 지난 아이를 사물함에 가두고, 기저귀로 얼굴을 때립니다.
커다란 베개를 휘두르는가 하면, 분무기로 아이 얼굴에 물을 뿌립니다.
인천 어린이집 원장 A 씨 등 보육교사 6명은 자폐아를 비롯해 원생 10명을 상습 학대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
수사가 한창일 당시 이들의 통화 내용을 YTN이 입수했습니다.
학대 사실이 발각됐던 지난해 12월 말, 원장 A 씨와 한 교사의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아이에게 물을 뿌린 게 무슨 학대냐는 말이 오갑니다.
[원장 A 씨 : 내가 봐서 물뿌리는 거는 아동학대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아. 친구들하고도 물장난하기도 하고, 그게 잘못한 건가? 난 우리 딸한테도 물총 많이 쏘는데….]
경찰 조사를 받을 땐 아이들을 학대한 게 아니라 훈육한 거라고 진술하라고 종용하기도 합니다.
[원장 A 씨 : 제가 잘못했습니다, 라고 하는 거 아니야. 그동안 예뻐했는데 훈육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고 얘기해야 한다는 거지.]
다른 교사에겐 억울함을 강조하는가 하면,
[원장 A 씨 : 꿀밤 몇 대 때리고, 책상에 올려놓고 이런 게 죽을죄는 아니잖아. 사회에서 매장해야 한다는 소리 들을 만큼 잘못했다고는 생각 안 하거든.]
학대 사실에 분노하는 부모들을 깎아내리기도 합니다.
[원장 A 씨 : 하나도 없어. 미안함 하나도 없어 난 지금. 이 엄마들이 자꾸 헛소리할 때마다 얘기하는 게 뭐냐면 육아 무식자라고….]
이런 발언이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되자 A 씨는 당시 처지를 토로하면서 표현이 거칠었을 뿐 진심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거로 전해졌습니다.
1심 재판을 받는 중인 A 씨와 보육교사들은 오는 9일 열리는 결심 공판에서 검찰 구형을 앞두고 있습니다.
YTN 임성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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